브리즈번에서 바리스타 일자리 구하기!
저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바리스타로 약 6년간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브리즈번 위주로, 그리고 현재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없다는 가정하에 작성 되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아시다시피, 현재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지인을 통해서 그곳에 이력서를 넣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호주는 철저하게 인맥 사회입니다. 지연이 최고입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부탁하세요!!
일단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계신 일자리 구하는 사이트 두 곳.
두 사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gumtree는 무료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웹사이트 이므로 작은 동네 카페, 레스토랑 등 개인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며, seek은 포스팅 비용이 발생하므로 대부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물론 가끔 예외는 존재한다.
1.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경력!
꼭 바리스타가 아니더라도 서비스직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면 무조건 다 써야 한다. 그리고 커피를 만든 경력이 있다면 금상첨화.
혹시 경력이 있지만 너무 짧다면 약간은 늘려써도 괜찮다. 호주는 경력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레퍼런스 체크는 가끔 하므로 심각하게 늘리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특히나, 바리스타 경력은 사실 오래 일한 바리스타들은 다른 사람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과 스팀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사람의 경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수 있다. 실질적으로 몇달 몇년 일한지는 알수 없지만,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만들어 본 사람인지 정도는 알수 있다.
그래서 많은 카페, 레스토랑에서 바리스타를 채용할 때, 커피를 만들어 보도록 시키거나 트라이얼을 일정시간 요구하는 것이다. 그사람의 일하는 모습, 커피만드는 모습을 보기 위하여.
혹시 서비스직 경력도 너무 짧고 커피를 만들어 본 경험이 없다면, 호주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에 일자리를 구하기는 조금 어려울수 있다. 그럴경우 한국인이나 아시안계 사장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경력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규모가 큰 회사들,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아예 경험이 없는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회사들의 경우에 일단 채용 공고를 올리면 매니저들은 수백개의 이력서를 받게 되기 때문에, 내 이력서는 쉽게 묻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가 근무 했을때, 매니저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력서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그냥 가장 최근 몇개만 확인 하거나 눈에 띄는 이력서들만 확인 한다는 대답을 들었었다.
그래서 만약 이력서를 넣은 회사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면, 여러번 다시 지원해도 무방하다. 내가 넣은 이력서를 아예 열어 보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나는 작은 동네 카페에서 일하다가 큰 회사의 바리스타로 옮겨갔는데, 그때 그 한 회사를 5개월여의 기간동안 6-7번 정도 지원했다. 공고가 올라올때마다 지원을 하였고 심지어 한번 올라온 공고에 두세번 이력서를 보낸적도 있다.
2. 레퍼런스, 꼭 필요한가?
이건 정말 복불복이다. 지원자가 맘에들면 레퍼런스 체크 없이 바로 고용하는 회사들도 있는 반면에, 지원자도 맘에 들고 체크도 필요 없을것 같지만 회사 정책상 무조건 두세명의 레퍼리에게 연락해서 열댓개의 질문을 하고 그 기록을 남겨놓아야 하는 회사들도 존재한다.
보통은 작은 동네 카페들 같은 경우엔 레퍼런스 체크 보다는 트라이얼을 하여 채용을 결정 하는 편이다.
큰 회사들의 경우에도 복불복 이므로, 일단은 지원해서 인터뷰와 트라이얼을 통과한 다음에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 레퍼리는 전에 일했던 상사나 매니저가 아니어도 괜찮다. 이전 매니저가 레퍼리를 해주거나 레터를 써주면 정말 좋겠지만, 이전 경력이 없거나 매니저가 호의적이지 않았었다면, 함께 일했던 친한 동료나, 아니면 친한 친구한테 부탁을 해도 된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존재한다.
3. 발품 팔아 이력서 돌리기?
사실 가장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물론 정말 운이 좋아서, 직접 카페마다 방문하여 이력서를 돌리고 그중에 연락이 와서 일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슈퍼바이저나 매니저가 없을 경우엔, 이력서를 받은 직원들이 대충 훑어보고 귀찮아서,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 본인 일하는 시간 뺏길까봐 등등 수많은 이유로 버리거나 어딘가에 대충 던져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슈퍼바이저나 매니저의 경우에도 당장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공고를 올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할테니까.
물론 정말 그 많은 가게들 중에 지금 당장 사람이 필요한데, 그 타이밍에 운좋게 이력서를 제출하여 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구직자의 입장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으므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돌려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력서를 받은 사람의 반응에 너무 상처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그리고 꼭 매니저를 찾아서 매니저한테 어필하는 편이 가능성을 많이 높이는 방법이다.
4. 한국인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 브리즈번은 썬브리즈번과 각종 네이버 카페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각각의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존재 한다. 그 곳에 올라오는 구인 공고중에 카페 알바 공고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것을 볼수 있다.
이미 경력이 많은 분들은 사실 일자리 구하기가 많이 어렵진 않지만, 경력이 없다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시급과 대우가 다른 곳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곳에서 경력을 쌓고 옮겨 가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5. 바리스타 경력이 전혀 없거나, 호주에서 경력이 없다면
혹시라도 바리스타 경력이 없거나 호주에서 경력이 없는 분들은 꼭 카페가 아니더라도 레스토랑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등등 중에 커피를 같이 팔지만 커피가 주가 아닌 곳에서 일을 하며 커피를 만들어 보고 실력을 늘려가면서 점차 커피를 메인으로 하는 카페 쪽으로 옮겨 가는 방법도 있다.
커피가 주가 아닌 가게들의 경우에는 보통 바리스타 경력이 없어도 무방하고 서비스직 경력이나 혹은 아예 경력이 없더라도 서빙 위주이기 때문에 채용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호주에서의 경력이 없다면 주문을 받는 것부터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디든 혹시 트라이얼을 가게 된다면 호주의 커피 종류, 카페에서 파는 음식 종류들 등등 보편적인 정보들을 미리 찾아보고, 그리고 트라이얼을 가는 그 카페의 메뉴도 미리 봐두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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