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를 받으러 떠나기에 앞서, 일단 한국을 떠나면 어떠한 서류도 발급을 받기가 어렵거나 까다로워 지므로.. 우리는 가능한 모든 서류를 되도록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하였다.
현재는 조금 변경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비자를 접수한 때를 기준으로 필요 서류들을 기준으로, 그리고 우리에게 해당하는 조건들로 만든 나의 리스트.
1. 사증발급 신청서
2. 여권
3. 신원보증서
4. 결혼이민자 초정장
5. 결혼이민자 배경 진술서
6. 초청인의 기본증명서
7. 초청인의 가족관계 증명서
8. 초청인의 주민등록등본
9. 초청인의 혼인관계 증명서
10. 신용정보 조회서
11. 소득요건의 면제 관련 서류 – 출입국 사실증명서, 호주 비자, 호주 학위 수료 증명서, 호주 소득증명서 (초청인과 결혼이민자 각 1부씩)
12. 가족의 소득 및 재산에 의한 소득 요건 보충 신청서
13. 초청인 어머니의 재직증명서, 갑종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 원천징수 증명서, 사업자등록증명원,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확인서
14. 주거요건 입증서류 – 부동산 등기부 등본
15. 의사소통 관련 – 출입국 사실증명서, 공인 영어 성적표 (초청인과 결혼이민자 각 1부씩)
모든 결혼이민자들의 상황이 다 각자 다르겠지만, 일단 나와 남편을 기준으로, 우리는 호주에서 결혼을 하였고, 혼인기간이 5년이 넘었어서 혼인기간 동안 함께 찍은 사진들과 함께 지낸 증거(?)들이 많았다. 그리고 우리는 영어를 사용하며 둘 다 호주에서 살았던 기간이 길고 공인 영어 성적표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의사소통 관련 서류도 비교적 준비하기가 쉬웠다.
소득에 관한 부분은, 그 당시 내가 호주에서 오래 지내다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취업도 하지 않았을 때라서, 한국에서의 지난 10년간의 소득이 전혀 없었고 재산도 없었다.
그래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소득 및 재산으로 증빙 서류를 준비하였다. 내 명의의 서류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족관계 증명서와 12번의 가족의 소득 및 재산에 의한 소득 요건 보충 신청서에 가족의 서명도 함께 받았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남편과 내가 호주에서 일하며 받은 주급 명세서와 호주 연말정산 관련 서류들을 함께 준비하였다.
그 외의 모든 서류들은 출발 하기 일주일 전에 다 발급받은 최신의 서류들로 준비하였고, 별지로
2.4 처음 만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작성하시오.
2.5 첫 만남 이후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켜 혼인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교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예시: 통화내역, 사진 등)가 있다면 제출하시오. (시간,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표시해야 함)
이 두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사진을 첨부하여 자세하게 하지만 요점만 간단히 하여 작성하였다.
* 남편은 남미 출신으로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 대상자가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서류를 보기 쉽도록 가능한 홈페이지에 안내되어있던 순서대로 정렬하고, 제일 첫 장에 서류 리스트를 넣고, 포스트잇으로 서류마다 번호와 이름을 기재하여 찾아보기 쉽도록 정리하였다.
이렇게 서류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결혼비자는 비자를 받는 외국인보다는 한국인이 준비해야 할 서류가 훨씬 많다. 결혼이민자가 작성해야 할 서류 몇 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류는 한국인의 몫이다.
그래서 우리는 2019년 2월, 싱가포르로 갔다.
저녁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가서, 다음날 오전에 대사관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였다.
직원분께서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셨고, 서류도 꼼꼼히 체크해주셨다.
그렇게 서류와 여권 제출을 마치고, 우리에게 남은 건 기다림 뿐이었다.
하지만, 그때 내가 잊고 있던 게 있었다. 😱
https://www.visa.go.kr/openPage.do?MENU_ID=10301
하이코리아 웹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자주 찾는 서비스가 있다.
그중에 두 번째인 사증발급 인정서 신청 결과 조회를 누르면,
이렇게 비자 진행 상황을 조회해볼 수 있다!
분명 이렇게 비자를 준비하면서 Hi Korea 웹사이트를 수도 없이 들락날락 거리며 봤었는데, 막상 비자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난 대사관에서 정해준 날짜(일주일 후였던 걸로 기억한다)까지 남편과 결과를 마음 졸이며 기다렸지만, 비자를 받고 보니 남편의 비자는 이미 신청 다음날 발급이 완료되어있었다.
저걸 기억만 했었어도.. 일주일을 신나게 놀 수 있었을 텐데 😭
어쨌든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맘고생은 접어두기로.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비자 신청자의 국적과 상황에 따른 필요한 서류는 다 다르기 때문에 하이코리아 웹사이트와 1345 전화를 적극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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